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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 긍정 정서_20 나이 윌슨이 35년 전에 수행한 연구에서는 젊음이 더 큰 행복을 예측할 수 있는 확고한 잣대임이 밝혀졌다. 그런데 젊음이 과연 행복의 잣대인지를 재확인한 결과, 연구자들은 젊은이가 누리는 막대한 행복도 사그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인은 매사에 불평만 하는 완고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실제와는 거리가 멀다. 40개국의 성인 6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자들은 행복을 세 가지 요소, 즉 생활 만족도, 유쾌한 감정, 불쾌한 감정으로 나누었다. 생활 만족도는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증가했으며, 유쾌한 감정은 조금씩 감소했고, 불쾌한 감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크게 변하는 것은 정서의 강도이다. ‘이 세상 최고 같다’나 ‘절망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다’ 등의 극단.. 2022. 8. 1.
PART 1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 긍정 정서_19 결혼 결혼은 저주스러운 족쇄라고도 하고, 영원한 기쁨의 원천이라고도 한다. 이 두 가지 비유는 어느 것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여러 자료를 검토해볼 때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타당해 보인다.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돈과 달리, 결혼은 행복과 꽤 관련이 깊다. 시카고 대학교의 리서치센터에서 지난 30년 동안 3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기혼자 가운데 40%는 ‘아주 행복하다’고 응답했지만 미혼자, 별거 중인 사람, 이혼하거나 사별한 사람은 24%만이 ‘아주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동거는 개인주의 문화가 팽배한 미국에서는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주지만, 일본이나 중국처럼 집단생활을 중시하는 나라에서는 오히려 행복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결혼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이나 소득보다.. 2022. 7. 31.
PART 1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 긍정 정서_18 돈 “나는 부도 경험했고 가난도 경험했다. 부자가 더 좋다.” (소피 터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속담) 언뜻 서로 모순되는 듯한 위 두 가지 인용문은 알고 보면 모두 맞는 말이다. 부와 가난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료들은 수없이 많다. 연구자들은 선진국 국민과 후진국 국민이 느끼는 행복을 비교하는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나라별로 최소 1,000명이 참여한 40개국의 비교 조사에서 생활 만족도를 파악한 것이다. 먼저 당신이 다음 질문에 답해보라. 요즘 당신은 자신의 생활에 대체로 얼마나 만족하는가? 1(불만족)에서 10(만족) 사이에서 당신의 만족도를 수치로 표현해보라. 다음 페이지에 나오는 표는 이 질문에 응답한 각국의 생활 만족도와 평균 구매력(미국의 구매력을 100으로 하여).. 2022. 7. 30.
PART 1 행복을 만들 수 있을까? : 긍정 정서_17 심리학자들은 이런 사례를 대할 때마다 사람은 저마다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 즉 어김없이 되돌아가야 하는 유전적인 행복도가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는다. 안타깝게도 이미 설정된 행복의 범위란 온도 자동조절기와 같아서, 엄청난 행복을 느끼다가도 이내 자기 본래의 행복도로 되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복권에 당첨된 2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들은 더없이 행복하다가도 늘 이전의 행복도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통제 집단에 속한 다른 22명의 행복도 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행복 자동조절기는 불행한 일을 당했을 때 그 불행에서 우리를 건져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우울증은 일시적으로 반복되는 증상이어서 한두 달 지나면 회복된다. 심지어 척수를 다.. 2022. 7. 29.